월성원전 인근 주민 백여 명이 회의실에 모였습니다. <br /> <br />고성이 오가더니, 급기야 모두 자리를 뜹니다. <br /> <br />"우리한테는 생명과 건강과 안전이 걸린 문젠데 이렇게 쉽게 넘어가면 안 되거든요." <br /> <br />원전이 주민 건강에 미친 영향을 분석해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였지만, 시작도 못 하고 끝났습니다. <br /> <br />환경부는 월성 원전 주변 주민의 암 발생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유의미하게 적었다는 결과를 준비했습니다. <br /> <br />삼중수소로 인한 방사선 노출량도 법적 기준의 만분의 1 수준에 그치는 등, 사실상 큰 영향은 없었다는 취지였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주민들은 원자력안전위원회 같은 책임 있는 기관이 참석하지 않았다며 설명회를 거부했습니다. <br /> <br />[설진일 / 경주 양남면 주민 : 한수원 본부장이라도, 담당자가 나와서 (설명을) 해야 하는데, 그분들도 빠졌고. 주민들 기만하는 것도 아니고, 이거는 설명회가 있을 수 없다….] <br /> <br />또, 세세한 수치 등 구체적인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말로만 설명하려 했다는 점도 문제 삼았습니다. <br /> <br />[이재걸 / 경주 양남면 주민 : 뭔가 의도는 의심은 되죠. 하루 이틀 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보고회나 설명회를 많이 해봤을 텐데. 발표를 못 할 어떤 사유가 있지 않겠느냐, 우리가 모르는 뭔가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의심이….] <br /> <br />환경부는 자체 조사여서 다른 기관은 부르지 않았고, 자료도 인쇄물로 챙기지 못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원전이 주변 지역 주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리는 자리마저 파행으로 끝나면서, 주민과 정부 사이 불신과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근우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30601131416586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